2.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
세상에서도 구멍가게를 해도 목표가 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우주를 창조하신 것이 아무런 목적도 없이 창조하신 것이 아니고 목적을 가지고 창조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목적을 모르면 나는 좋은데 하나님은 안 좋아하실 수가 있다. 직장이나 군대에서도 지휘관 의도를 모르면 열심히 하지만 인정을 받지 못하고 괜히 힘만 쓰게 된다. 하나님 나라도 똑 같다.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을 알아야 그분의 목적에 합당하게 갈 수 있다. 우리는 흔히 구원받고 하늘에만 가면 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는 거기에 있지 않다. 사람들은 하늘에 가려고 하지만 하나님은 땅으로 오셨다. 사람들은 신-하나님이 되려고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이 되셨다. 하나님의 최종목표인 새예루살렘도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다.(계21:3) 어떤 이는 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올 때 ‘땅’이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땅이 아니라고 하지만 땅으로 내려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에 기록되지 않은 것이다. 성경의 핵심 주제는 하늘-하나님과 땅-사람이다. 하늘에서 내려오면 당연히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지 공중으로 내려오겠는가? 하나님이 내려오시면 사람한테 오시지 어디로 가시겠는가? 계시록 21장에서 요한은 지금 땅에서 서서 하늘에 내려오고 있는 새예루살렘을 보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새예루살렘은 땅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는 무엇인가? 몸이 없으신 하나님은 자신을 표현할 몸을 가지시는 것이다.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는 것도 그 이유다. 그런데 자신을 완전하게 표현하려면 자신의 생명을 가져한다. 남이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아서 표현해 주겠는가? 내 생명, 곧 내 마음과 똑 같은 사람이 있다면 나를 대신해서 나를 표현해 줄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의 생명, 곧 자기 자신을 사람에게 분배해서 그 사람이 만유에게 하나님의 성품을 분배하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다. 신격은 인격의 내용이 되고 인격은 신격의 표현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성경은 사람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함이니라.(벧후1:4b) 라고 표현했다. 경륜이라는 말을 영어로 dispensation(분배)라고 하는데 결국 하나님의 ‘생명의 분배’를 말하는 것이다. 이 생명의 분배의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나님과 사람사이에는 예수님이 중보자다. 예수님이 생명의 중보자, 연결자라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의 임무는 무엇인가? 예수님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자라면 사람은 하나님과 만유 사이의 중보자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생명을 분배받은 사람은 만유에게 하나님의 성품을 분배할 책임을 위임 받았기 때문이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만유를 ‘정복하고 지배하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것은 세상적인 통치가 아니라 바로 만유에게 하나님의 성품을 분배하라는 의미다. 로마서 8장 19절에 ’피조물이 간절히 기대하며 기다리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라.’라는 말이 바로 이 말이다. 피조물들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서 자신들에게 하나님의 성품을 분배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이렇게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바로 하나님의 생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생명은 창조될 수 없는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은 다 창조할 수 있다. 천사도 창조할 수 있고 우주 만물도 다 창조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을 창조할 수 없지는 않은가? 내 생명은 만드는 것이 아니고 내 아들한테 밖에는 없다. 그래서 창조된 사람 안에 하나님의 생명을 넣어주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으로 오신 것이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몸을 필요로 하신다. 영이란 마음은 있는데 몸이 없는 거와 같다. 내가 만일 손으로 무엇을 잡고 싶은데 손이 없다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지금 하나님께서 그렇다는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무슨 불경스러운 태도인가 할 수 있는데 사실이다. 성경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갈망은 육신을 가진 사람을 절대적으로 원하신다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예수님이 육신으로 오신 것이다. 성막 안에 보면 증거판과 증거궤가 있다. 증거판을 위해서 증거궤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하나님은 궤짝이 반드시 필요한데 사람들은 필요 없다고 하는 것이 우리의 관념이다. 모든 것이 육신 때문에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육신을 벗어나보고자 하는 것이 종교다. 하나님은 인간의 육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정작 사람은 육신을 벗어버리고 신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동양의 신선사상, 종교 안에서 육신을 학대하는 사상은 모두 육신이 죽지 않고 신이 되고 싶은 타락한 아담의 속성과 관계가 있다. 모든 종교와 세상의 목표는 무엇인가? 죽지 않는 신이 되는 것이다. 근원은 하나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시고 ‘남자가 홀로 있는 것이 좋지 못하니...(창2:18) 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빗대어 하신 말씀이다. 여기서 아담은 하나님을 예표하고 이브는 사람을 예표한다. 하나님은 완전하시다.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배필로서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배필이 되는 이것이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다. 배필은 한 몸이다.(창2:24) 그러니까 하나님과 사람이 한 몸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다. 그런데 이러한 경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은 생명의 연합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과 사람의 생명의 연합, 곧 결혼을 통해 배필이 되고 한 몸이 되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는 하나님과 사람과 한 몸이 되어 같이 살자는 것이다. 그런데 같이 살려면 생명이 같아야 함께 살지 생명이 틀리면 같이 살 수 없다. 인간세계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이질적이지만 같은 생명이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하나님의 배필이 되려면 같은 생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생명은 무엇인가? 이브로 예표된 부활생명이다.(창2:21~22)
이 부활생명은 어떻게 얻어지는가? 부활생명이란 말 그대로 거듭난 생명이고 하나님의 생명이다. 죽고 다시 산 생명이다. 죽지 않으면 거듭난 생명이 없다. 창세기 2장은 죄가 들어오기 전이다. 성경은 죄가 들어오기 전에도 사람은 거듭나야 한다고 계시하고 있는 것이다. 왜 우리는 거듭나야 하는가? 우리는 피조된 생명을 가지고 있었지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타락하기 전이나 타락한 후에도 여전히 거듭나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경륜과 목적을 위해 사람이 가야 할 운명이다. 우리는 흙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어차피 바꾸어져야할 운명이라는 것이다. 육은 죄가 있으나 없으나 육이지 육이 영이 아니다. ‘육에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에게서 난 것은 영이다.’(요3:6)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는 육에 있지 않고 영에 있다. 영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육신은 하나님의 왕국에 합당하지 않다.(고전15:50) 그래서 우리는 근원적으로 거듭나야 한다.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는 부활생명으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왕국이다. 이것은 예수님이라는 씨로 이루어진 나라다. 사실 그 생명은 그 나라다. 예를 들어 동물의 왕국은 동물의 생명을 가져야 되고, 식물의 왕국은 식물의 생명을 가져야한다. 사람이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가려면 하나님의 생명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 생명이 그 왕국을 결정한다. 죄가 없더라도 사람의 생래적 생명으로는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갈 수 없다. 우리는 흔히 죄가 있기 때문에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은 창조될 때부터 하나님의 생명이 없었다. 그래서 이것을 창세기 2장에서 예표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는 연합에 있다.
그러므로 남자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자기 아내와 연합하여 그들이 한 육체가 될지니라.(창1:24)
위 말씀은 하나님과 사람의 연합을 예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합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는 신격이 인격의 내용이 되고 인격은 신격의 표현이 되는 것이 다.(골2:9) 이러한 하나님의 경륜의 완성은 영원한 하나님의 왕국-새예루살렘에서 달성된다. 이때 하늘과 땅도 연합되어 영원한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의 육적인 몸도 하나님의 생명과 연합됨으로 영적인 몸으로 변화되어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고 하늘과 땅도 불-하나님께 태워짐으로 영원한 환경이 될 것이다. 이 연합이 성경의 최종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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