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의도

3.7 이 사람을 보라!

올더스조에 2019. 2. 20. 21:18

3.7 이 사람을 보라!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시고 숨을 거두시니라.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둘로 찢어지니라. 그분을 마주보며 서 있던 백부장이 그분께서 이같이 외치시고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이르되, 진실로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15:37~39)

예수님의 처형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 보자. 과연 누가 이 상황을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인정하겠는가? 당시에 베드로는 주여, 내가 주와 함께 감옥에도 죽는 데에도 갈 각오가 되어 있나이다,’(22:33) 라고 고백하였지만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하였고 다른 제자들도 모두 외면하고 각자의 일터로 돌아갔었다.

그런데 당시 예수님의 제자도 아닌 백부장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백부장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는 인류의 대표자다.

사실 십자가의 가장 큰 의미는 이 사람을 보라는 것이다. 이 사람을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그가 왕관을 썼다든지 삐까 번쩍하면 인정하기 쉬울 것이다. 그런데 십자가에 달린 저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빌라도는 로마의 법정에 들어서는 예수님을 향하여 이 사람을 보라고 하였지만 그 의미를 알지 못하였다. 성경은 죄인된 인류의 대표인 빌라도를 통해 복음의 핵심을 우리에게 계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가시나무로 엮은 관을 쓰고 자주색 긴 옷을 걸치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을 보라! 하니라.’(19:5)

이 말씀의 의미를 알려면 우리는 민수기로 돌아가야 한다.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자신들의 처지를 불평을 하자 하나님께서 불 뱀들을 백성 가운데로 보내어 많은 사람이 죽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에 모세가 백성들 위해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를 위해 불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쳐다보면 살리라, 하시니라. 모세가 놋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 뱀을 쳐다보면 살더라.(21:8~9) 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불 뱀은 사탄을 예표하고 불 뱀에 물린 자는 죄인된 인류를 예표하고, 놋 뱀은 독-죄는 없으시되 불 뱀의 모양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물론 이 말씀은 율법적인 관점에서 죄를 대속하시는 예수님을 표현한 것이다. 놋은 기본적으로 유해균-죄를 살균하는 능력이 있다. 성막 기둥의 받침대를 놋으로 만들었듯이 놋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는 효능이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예표한다. 놋 뱀은 십자가에서 율법의 심판을 받으시고 피흘려 죽으신 예수님을 예표한다. 그런데 민수기 218절을 보면 분명히 하나님은 불 뱀을 장대위에 달라고 하였는데 모세는 불 뱀 대신 놋 뱀을 장대 위에 달았다. 결국 불 뱀을 장대위에 다니 놋 뱀이 된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것을 쳐다보면 사느냐는 것이다. 그때도 살았으면 지금도 살아야 되는 것이다. 타락한 아담의 목표는 죽지 않는 신이 되는 것이다.(3:4-5) 인류는 예수님이 오기 전까지 계속 이 목표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이제 인류 유사이래 가장 신과 같은 사람인 예수님이 나타나 이 시험을 통과한다면 사탄의 말이 맞는 것이고 죽는다면 사탄의 말은 거짓이고 너희는 흑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3:19) 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완전하게 확증 되는 것이다. 만일 1등인 예수님이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다면 2등부터는 도전해 보나마나 모두 실패하는 것이다.

이제 예수님은 가장 신과 같았던 사람으로서 십자가에서 사람이 신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시험받았다. 그러나 알다시피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일반사람과 다름없이 평범하게 죽음으로서 사탄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이 최종 확증되었다. 예수님이 인류를 대표해서 시험을 치루어서 실패했기 때문에 전 인류는 실패한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있나니’(2;20) 라고 하면서 나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혼자 죽은 것이 아니고 전 인류를 포함하고 죽은 것이다.

아담이 불 뱀-신이 되려고 선악과를 먹었지만 불 뱀을 장대 위에 매달으니 살아 있는 불 뱀이 안 되고 죽은 놋 뱀이 된 것이다. 결국 사람은 불 뱀-신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최종 증명 된 것이다. 하나님은 아담이 타락하자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3:19) 하셨는데 이 말씀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완전하게 확증된 것이다. 가장 신과 같았던 예수님은 신이 되고 싶었던 아담의 소망을 십자가에서 최종적으로 무산시킴으로 마지막 아담이 되셨다.(고전 15:45) 죄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피조물이 자신의 위치()를 이탈한 것을 말한다. 불 뱀이 위치를 이탈한 자의 모형이라면 놋 뱀은 원 위치한 자의 모형이다. 그래서 민수기의 이 말씀의 의미는 장대 위에 달린 놋 뱀을 쳐다보고 사람이 죽지 않는 불 뱀-신이 될 수 있다라고 한 사탄의 말이 거짓이며 십자가에 매달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하나님이 정해주신 사람의 원형이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을 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오직 흙-사람의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만 씨를 뿌릴 수 있다. 그래서 놋 뱀을 쳐다보면 산다는 것이고 예수님도 이 장면을 예로 드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것이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사람의 아들도 반드시 들려야 하리니 이것은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3: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