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3. 우리를 구속하신 분

올더스조에 2024. 1. 6. 13:36

3. 우리를 구속하신 분

 

성경이 말하는 의()란 하나님이 각각의 피조물에게 정해주신 정 위치에 있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죄란 하나님이 피조물에게 정해준 '자신의 위치를 이탈했다라는 의미이다. 구속이란 위치를 이탈했던 자를 원래의 위치로 옮겼다또는 회복했다라는 의미다. 그래서 구속이 되면 의로운 것이다.

 

하나님은 만물에게 각자의 위치()를 정해줌

창조주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실 때 각각의 필요에 의해 창조하셨다. 이를 위해 사람은 사람의 위치에 있어야 하고, 천사는 천사의 위치에 있어야 하고, 동물은 동물의 위치에 있어야 하고, 식물은 식물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물에게 각자의 격()을 부여하신 것이다. 사람은 인격, 천사는 천사격, 개는 개격으로 창조하신 것이다. 만물은 하나님께서 부여한 격을 지킬 때 안정이 온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자동차를 만든다고 했을 때 각각의 위치에 필요한 부품들이 제 위치에 있어야 자동차가 안정이 된다. 나무는 뿌리가 땅속에 위치해야 한다. 그런데 뿌리가 땅 위로 나오면 사망이다. 물고기도 자신의 위치를 이탈하여 물 밖으로 나오면 사망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만든 창조세계에서도 피조물들이 각자의 위치에 있어야 창조세계가 안정이 온다. 만물의 격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 시에 정해준 운명으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위치이며, 변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운명을 벗어나면 사망이다.

 

 사람은 인격으로 창조됨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기본적으로 남편과 아내, 곧 씨와 땅의 관계로 창조되었다. 사람은 비록 만물의 머리로 창조되었지만 천사보다 약하게 창조된 것이다.

주께서 그를 천사들보다 조금 낮게 만드시고 그에게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8:5)

 

사람이 하나님의 아내가 되려면 하나님과 생명이 같아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흙 사람에게 자신의 씨를 이식하여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 최종목표다. 영원한 생명은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에 창조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흙 사람의 운명을 한번 죽고 영에 속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정하신 것이다.

그러나 영에 속한 것이 첫째가 아니요, 본성에 속한 것이 첫째며 그 뒤에 영에 속한 것이니라.’(고전 15:46)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의 최종 목표인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씨 하나님 앞에서 흙 사람의 위치(人格)를 지켜야 한다. 성경이 말하는 인격은 세상이 말하는 인격과 다르다. 세상이 말하는 인격은 자기 자신이 쌓아 올린 것이지만 성경이 말하는 인격은 창조 시에 하나님께서 정해준 것으로 절대적으로 변개할 수 없는 위치다. 흙은 기본적으로 인격을 상징한다. 이 인격을 지키는 것은 사람과 하나님의 공동목표이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정해준 인격을 상징한다. 그래서 아브라함과 이삭이 가나안 땅을 이탈하여 이집트로 갔을 때 환란을 당하곤 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간 후에도 그 땅으로 다시 돌아왔고, 이스라엘이 AD70년에 로마의 타이투스 장군에게 멸망당한 후 2천년동안 전 세계를 떠 돌아다녔지만 성경의 예언대로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 온 것은 가나안 땅이 인격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인격을 필요로 하신다. 하나님은 이 인격 안에만 자신의 씨를 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담은 하나님이 정해준 인격을 이탈함.

 

성경은 기본적으로 하나님과 사탄이 사람을 사이에 두고 서로 차지하려는 전쟁이다. 하나님은 흙 사람에게 생명의 씨를 뿌려 의로운 자의 부활로, 사탄은 흙 사람에 사망의 씨를 뿌려 불의한 자의 부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그들도 스스로 인정하는바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내가 가졌으니 그것은 곧 죽은 자들의 부활 즉 의로운 자들의 부활과 불의한 자들의 부활이 있으리라는 것이니이다.’(24:15)

 

전쟁의 기본은 나의 강점을 가지고 적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이다. 사탄은 천사와 동류로서 사람에 비해 강점이 있다면 능력죽지 아니함이다. 이것을 가지고 사탄은 자신을 택하면 자신과 같은 능력을 소유하고 죽지 않는 신이 된다고 아담을 속인 것이다.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절대로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 너희 눈이 열리고 너희가 신들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시느니라, 하니라.’(3:4-5)

 

아담은 사탄의 이러한 거짓말에 흙 사람이 죽지 않는 신이 되고 싶어 사람의 위치를 이탈한 것이다. 이것을 죄라고 한다. 사탄은 하나님이 되려고 자신의 위치를 이탈한 자다. 노름꾼은 또 다른 노름꾼을 만들 듯이 이탈자 사탄이 또 다른 이탈자를 만든 것이다. 하나님은 죽지 않은 신이 되고 싶어 위치를 이탈한 아담에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3:19) 하셨는데 이는 사람이 죄를 범해 육신이 죽는다는 말이 아니고 사람은 어차피 흙이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한번은 죽는다는 의미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운명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이 운명을 피해갈 피조물을 없다. 아담은 사탄의 거짓말에 속았다는 의미다. 창세기 217절에서 하나님께서 그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는 날에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한 것은 육신이 죽는다는 말이 아니고 성경적 의미대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다는 의미다. 육신은 죄의 유무와 상관없이 육신이 한번 죽고 부활하도록 운명 지어졌다.(24:15)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속하심

 

우리는 사탄이자 마귀가 창세기 3장에서 아담을 어떤 말로 유혹했는지 자세히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님과 마귀의 마태복음 4장과 누가복음 4장에서 광야에서의 전쟁을 통해 그 내용을 알 수가 있다. 아담은 창세기 3장에서 마귀에게 패하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모든 권한을 잃어 버렸다. 그리하여 인류는 마귀의 노예가 되었다. 잃어버린 사람의 권리, 곧 인권을 회복하려면 누군가 다시 마귀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이 권리를 찾아와야 한다. 고대 전쟁은 장수끼리 대결하여 승패를 결정하는 사례가 있듯이 이제 우리의 대장되시는 사람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부여한 인권을 되찾아 오기 위해 악한 영들의 대장 마귀와 광야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전쟁의 기본은 나의 강점을 가지고 적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이다. 신 마귀가 사람 예수님과 대비하여 두 가지 강점은 능력죽지 아니함이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사람의 능력 없음죽을 운명이라는 사람의 위치를 가지고 대응하셨다.

 

 

최초진지(교두보) 확보 전쟁 : ‘능력없음이라는 사람의 위치 회복

 

돌로 빵을 만드는 것이 사람이냐,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것이 사람이냐,

 

마귀는 예수님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명령하여 이 돌들이 빵이 되게 하라,’하자 예수님은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셨다. 여기서 마귀가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이 말은 네가 신이거든이라는 의미다. 마귀는 돌로 빵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너는 없지 않느냐, 라고 예수님을 조롱하면서 사람의 위치를 이탈하여 돌로 빵을 만들어보라고 유혹하는 것이다. 만일 예수님이 여기서 돌로 빵을 만들었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고 신이다. 사람의 위치를 이탈한 것이다. 여기서 예수님은 마귀의 이런 유혹에 나는 사람이다라고 대응하셨다. ‘사람은 돌로 빵을 만드는 것이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것이 사람이다라고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사람의 위치를 지키신 것이다.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 것이 사람이냐, 뛰어 내리면 죽는 것이 사람이냐,

마귀는 예수님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뛰어내리라.’(4:6) 하였고 이에 대해 예수님은 너는 주 네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4:7) 하셨다. 여기서도 마귀는 똑 같은 방법으로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도 죽지 않는 내가 부럽지 않느냐 하면서 사람 예수님을 조롱하면서 사람의 위치를 이탈하도록 유혹하였지만 예수님은 사람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면 죽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사람의 위치를 가지고 대응하셨다.

 

세상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사람이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사람이냐,

마귀는 예수님에게 세상영광을 다 보여 주며 네가 만일 엎드려 내게 경배하면 내가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4:9)하였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너는 주 네 하나님께 경배하고 오직 그분만을 섬길지니라’(4:10) 하였다. 예수님은 마귀의 유혹에 사람은 세상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사람이다라고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정해준 사람의 위치를 가지고 대응하셨다. 이러자 마귀가 그분을 떠나고 천사들이 와서 예수님을 섬겼다.

이에 마귀가 그분을 떠나고, 보라, 천사들이 와서 그분을 섬기니라’(4:11)

이는 무슨 의미인가? 사람은 본래 천사를 다스릴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 아담이 천사 마귀를 부러워하여 사람의 위치를 이탈한 것이다. 원래 사람은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세자의 위치로 창조되었으나 신하가 되겠다고 한 것이다. 아담의 위치 이탈로 하나님의 왕국의 질서가 흐트러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오셔서 마귀와 전쟁에서 승리함으로 우주질서를 바로잡자 원래대로 천사가 와서 사람 예수님을 섬긴 것이다.

 

마귀는 사람에 비해 능력죽지 아니함이라는 두 가지 강점으로 아담을 공격하였다. 하나님께서 정해준 사람의 위치는 천사에 비해 능력없음육체의 죽음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 사람의 위치, 능력없음육체의 죽음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하나님은 이 위치에 있는 자에게만 씨-생명을 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4장과 누가복음 4장에서 사람 예수님은 신 마귀와 위치전쟁에서 아담이 잃어버린 사람의 위치 중 능력없음을 회복하였다. 그러므로 전쟁으로 치면 이것은 최초진지 확보 또는 교두보 확보 전쟁이다. 6.25 전쟁 시에 북한 공산군의 남침으로 국군은 낙동강 방어선만 남고 모든 남한 땅을 잃어 버렸다. 이때 아군은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교두보를 확보한 후에 이를 발판으로 나머지 잃어버린 땅을 회복하였다. 마찬가지로 예수님도 아담이 잃어버린 사람의 위치 2개 중 첫 번째 위치인 능력없음을 광야에서 마귀와 전쟁을 통해 회복하신 후에야 처음으로 하나님의 왕국을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은 오셔서 밑도 끝도 없이 곧바로 하나님의 왕국을 선포하신 것이 아니다. 마귀와의 광야전쟁에서 승리로 교두보를 확보하신 후에 처음으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왕국을 선포하셨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 선포하기 시작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하늘의 왕국이 가까이 왔느니라,’(4:17)

 

통상적으로 교회 내에서는 마태복음 4장과 누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이 성경구절을 인용하여 마귀를 물리친 것을 가지고 마귀에게 승리하려면 성경을 암송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만일 성경구절을 암송해야만 마귀에게 승리할 수 있다면 과연 인류 가운데 몇 명만이 승리할 수있겠는가? 특수한 몇 명에게 적용되는 승리라면 평범한 우리에게는 적용될 수 없는 것으로 절망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는 특수한 몇 명에게만 가능한 승리가 아니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한 보편적 승리다. 그래서 예수님이 인류의 구원자가 되는 것이다.

 

최종진지 확보 전쟁  :  ‘육체의 죽음이라는 사람의 위치 회복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는 것은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귀도 죽을 수 있다면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오직 사람만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비록 광야에서 마귀와의 위치전쟁에서 사람의 능력없음이라는 위치를 회복하였지만 마귀는 예수님께 완전히 패배한 것이 아니다. 마귀는 아담으로부터 빼앗은 인생의 죽음이라는 전리품을 아직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시 마귀는 예수님을 완전히 떠나지 않고 한동안 떠나 있었던 것이다

 

마귀가 모든 시험을 마치고 한동안 그분을 떠나니라.’(4:13)

 

이제 우리의 대장 예수님은 인류를 대표하여 아담이 잃어버린 육체의 죽음이라는 사람의 위치를 최종적으로 회복해야 한다. 아담은 죽지 않는 마귀가 부러워 사람의 위치를 이탈한 것이다예수님은 이제 이 위치를 회복하기 위해 갈보리 십자가에서 최종적으로 한동안 떠나 있던 마귀와 다시 대적하게 되었다. 이것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우주적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승리해야만 인류는 마귀의 노예로부터 해방될 수 있고,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이 위치에 있는 자에게만 씨를 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예수님이 십자가를 회피한다면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은 수포로 돌아간다. 마귀도 우리의 대장 예수님을 이겨야만 자신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피할 수 없는 전쟁이었다. 양 진영의 대장이 최종전투를 벌인 것이다. 이 전투가 우주적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는 것이다.

 

마귀가 예수님을 십자가로 내 몰은 이유는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에서 죽게 하는 것이 아니라 회피하게 하여 사람의 위치를 이탈하게 함으로서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을 수포로 돌리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마귀를 대신하여 지나가던 자들이 아래와 같이 예수님에게 십자가를 회피하도록 조롱하였다.

 

지나가던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고 그분을 욕하며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 만에 짓는 자여, 네 자신이나 구원하라.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그와 같이 수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그분을 조롱하여 이르되, 그가 남들은 구원하였으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라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 것이라. 그러면 우리가 그를 믿겠노라.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였으니 그분께서 그를 원하시면 이제 그를 건져 내실 것이라. 그가 말하기를,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같은 말로 그분을 욕하더라.(27:39-44)

 

그러나 예수님은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는 마귀 조롱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위치를 지킴으로 하나님의 사람 농사의 첫 열매가 되심으로 인류에게 영생을 주는 씨가 되신 것이다. 마귀가 네가 만일 신이거든하면서 예수님으로 하여금 사람의 위치를 이탈하도록 유혹할때 예수님은 나는 사람이다라고 사람의 위치를 가지고 대응하셨다. 예수님은 줄곧 자신을 향해 '사람의 아들(인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셨다. 하나님의 창조목표는 사람이지 신이 아니다당시에 예수님은 십자가를 회피할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계셨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체포하러 온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칼로 베자 다음같이 말씀하셨다.

 

'이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잡는 자들은 다 칼로 망하리라. 너는 내가 지금 내 아버지께 기도하여 당장이라도 그분께서 열두 군단이 넘는 천사들을 내게 주시도록 할 수 없는 줄로 생각하느냐?'(26:52-53)

 

그러나 만일 당시에 예수님이 위 말씀에 나오는 천사들을 동원하여 십자가를 회피했다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하나님의 인류를 향한 영원한 목적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래서 예수님도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그리되면, 반드시 이렇게 되리라, 한 성경 기록들이 어떻게 성취되겠느냐? 하시더라.'(26:54)

 

결국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죽기까지 사람의 위치를 지킴으로 마귀의 의도를 분쇄하고 승리하셨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마귀와의 최종전쟁에서 승리를 하심으로 마귀로 인해 잃어버렸던 죽음이라는 사람의 최종적 위치를 회복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다 이루었다(It is finished)’ 하시고 숨을 거두셨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식초를 받으신 뒤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It is finished), 하시고 머리를 숙이신 뒤 숨을 거두시니라.’(19:30)

 

다 이루었다(It is finished)’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주신 임무를 완수했다’라는 의미다. 예수님은 우주적 전쟁에서 아버지께서 주신 임무를 완수하시고 숨을 거두신 것이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사람의 위치를 부끄러워하여 위치를 이탈하였지만 예수님은 마귀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위치를 지킴으로 마귀에게 승리하셨다. 이로써 예수님은 아담이 빼앗기 사람의 위치를 모두 회복하신 것이다. 위치를 이탈한 죄인을 원래의 위치로 회복시킨 것을 하나님의 입장에서 구속이라고 하는 것이다. 위치 이탈이 죄라면 구속은 원 위치다. 그래서 구속이 되면 의로운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구속(救贖)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게 되었느니라.’(3:24) 

 

예수님은 마귀와의 위치전쟁을 통해 승리하심으로 인류를 구속하신 분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최종적으로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죽음'이라는 사람의 운명을 가지고 마귀에게 승리하셨다. 이 승리는 소위 '능력'을 가지고 승리한 것이 아니고 '사람의 위치'를 가지고 승리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승리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단지 하나님께서 창조 시에 사람에게 운명지어준  '능력없음'과 '죽음'이라는 사람의 운명을 부끄러워 하지 아니하고 순응하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의 '진실'을 가지고  사람이 죽지 않는신이 될 수 있다고 속인 마귀의 '거짓'을 폭로한 것이다.  이 승리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빈부귀천없이 누구나 노력이 전혀 필요없이 가능한 승리다. 하나님은 창조 시에 이미 우리가 마귀에게 승리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주셨다. 그래서 이 승리는 특수한 몇몇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인류 보편에 적용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구속자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