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게서 난 자는 하나님의 말씀들을 듣나니 그러므로 너희가 그것들을 듣지 아니함은 너희가 하나님에게서 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하시니라.’(요 8:47)
‘그들은 세상에 속하였으므로 그들이 세상에 대한 말을 하면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은즉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이로써 우리가 진리의 영과 오류의 영을 아느니라.’(요일 4:5-6)
성경은 하나님에게서 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세상에 속한 자는 세상의 말을 듣는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가끔 소위 그리스도인이라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세상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대화의 주제가 말씀으로 들어가면 말씀을 일부러 외면하고 띤청을 부리며 세상 이야기에만 관심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나는 군에 있을 때 국방부의 고위직에 있는 군목과 같이 밥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에게서 식사시간 내내 단 한번도 성경 말씀과 비슷한 단 한마디의 대화를 들을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가 많은 말을 하였지만 그의 대화 속에서 그가 그리스도인라는 냄새를 전혀 맡을 수가 없었다. 성경은 이런 사람들을 향해 세상에 속하였다고 말한다. 물론 그들의 구원여부를 우리는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성경은 그들에게 세상에 속하였고 경고한다.
사람의 말은 자신의 마음의 상태를 표현한다. 성경은 마음(Heart)이 육적, 영적 생명의 근원이라고 말하고 있다.(잠 4:23) 그래서 성경은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주 예수님을 시인하고 하나님께서 그분을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신 것을 네 마음속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9-10)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적생명의 양식이다. 그래서 예수님도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 하셨다. 사람은 육적으로는 빵을 먹어야 살지만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에게서 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라는 의미는 말씀을 듣기만 하고 읽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물론 성경적인 설교 말씀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은 제대된 말씀이 없는 마지막 시대다.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 보라, 날들이 이르리니 내가 그 땅에 기근을 보내리라. 그것은 빵으로 인한 기근도 아니요 물로 인한 갈증도 아니며 오직 주의 말씀들을 듣는 것에 대한 기갈이니라. 그들이 바다에서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떠돌아다니며 주의 말씀을 구하려고 이리저리 달음질하여도 그것을 얻지 못하리니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들과 청년들이 갈증으로 인하여 기진하리라.’(암 8:11-13)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 당시에는 예수님께 직접 말씀을 들었지만 현재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셨고 예수님은 기록된 말씀으로 우리와 함께 계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의미는 기록된 말씀을 읽는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서 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자이다. 사람은 흙으로서 무엇을 심느냐에 따라 열매를 맺는다. 조선일보를 읽는 사람은 조선일보의 열매를 맺고 한겨레를 읽는 사람은 한겨레를 열매 맺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심으면 하나님의 아들로 열매 맺고, 세상의 말을 심으면 세상의 아들로 열매를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