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나님께서 유대인, 곧 이스라엘을 선택한 이유를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과 결부시켜 알아보자.
하나님의 궁극적인 창조목적은 사람에게 자신의 생명, 곧 씨를 주는 것이다. 기독교와 타종교의 근본적 차이점은 하나님께서 씨를 주시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데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행위가 아닌 은혜로,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소위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은 내 안에 있었는데 잃어버렸던 것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제3자, 곧 하나님께로부터 새롭게 받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착각하는게 있는데 죄 용서를 영생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죄는 단지 영생을 얻기 위한 전제조건이지 무죄 자체가 영생이 아니다. 아담도 처음에 무죄하였지만 영생을 가진 자가 아니었고 영생을 얻을 자였다.(창 3:22) 영생은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에 창조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나야 하는 것이다.(요 1:12-13)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씨를 받으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하나님의 성품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를 부르사 영광과 덕에 이르게 하신 분을 아는 것을 통해 그분의 신성한 권능이 생명과 하나님의 성품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도다.’(벧후 1:3)
우리가 하나님과 같은 생명을 가지게 된다면, 곧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목적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창세기 3장에서 인류에게 ‘여자의 씨’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였다.
‘내가 너와 여자 사이에 또 네 씨와 그녀의 씨 사이에 적개심을 두리니 그 씨는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 3:15)
위 말씀에서 ‘그녀의 씨’는 ‘여자의 씨’다. 여자에게는 씨가 없다. 그러므로 이 씨는 하늘에 속한 씨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그리스도를 말한다. 창세기 3장 15절 말씀의 의미는 그리스도가 와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 의미는 아담은 사람이 선악과를 먹으면 사탄이 죽지 않는 신이 될 수 있다는 사탄의 거짓말에 속았는데 진실이신 예수님이 와서 이 거짓을 폭로하겠다는 의미다. 바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사람은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의 진실을 통해 사탄의 거짓을 폭로하고 승리하셨다.
사실 성경은 창세기 3장 15절에서부터 말라기 3장 1절에 이르기까지 오실 메시아, 곧 씨에 대한 약속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관심은 여하한 하나님의 씨, 곧 그리스도를 사탄의 훼방을 뚫고 인류에게 주시는 것이 주된 관심이다.
그러면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염두에 두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한 이유를 알아보자.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이 선택된 것은 이스라엘의 규모나 힘 때문에 택함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신7:7) 이스라엘은 규모나 힘은 주변 국가들에 비해서 훨씬 작고 약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거룩해서 택함을 받은 것도 아니다(신7:7, 9:4-6). 그와는 반대로 하나님은 처음부터 이스라엘은 목이 굳은 백성이라고 하셨다. 단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으로 다음과 같은 임무를 부여받기 위해 택함을 받았다.
첫째,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리스도라는 ‘씨’를 산출하는 것인데 이를 위한 육종사업장의 역할을 담당할 특정 민족이 필요하여 택함을 받았다. 하나님의 경륜의 최종목적은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것인데 이를 위해 메시아는 반드시 ‘사람의 씨’로 와서 새 인류의 조상이 되어야만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예수라는 씨를 주는 방법은 일종의 육종사업과 같은 것이다. 세상에서도 좋은 씨 하나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육종사업장에서 엄격한 과정을 거치듯이 예수라는 하나님의 씨가 이 땅에 오기 위해서는 마태복음 1장의 그리스도의 계보와 같이 하나님의 특별한 관리와 섭리가 필요했던 것이다.(마 1:1~16)
아브라함의 자손이시요,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세대에 대한 책이라.(마 1:1)
마태복음 1장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계보는 일종의 육종사업장에서 그리스도라는 새로운 인류의 씨를 산출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세심하게 관리하시고 섭리하셨는가를 보여는 사례이다. 왜냐하면 세상에서도 좋은 종자 씨 하나를 산출하기 위해 한정된 종묘장에서 바이러스로부터 엄격한 보호가 필요하듯이 하나님께서도 메시아의 출생을 지속적으로 훼방하는 사탄으로부터의 특별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바로 하나님의 긍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리스도라는 새로운 인류의 ‘씨’를 산출하기 위한 육종사업장의 역할을 위해 필요했던 것이다.
‘이제 그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의 씨에게 하신 것인데 그분께서 여럿을 가리키며, 씨들에게, 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를 가리키며, 네 씨에게, 하시나니 이 씨는 그리스도시니라.’(갈 3:16)
아담이 옛 인류의 조상이라면 그리스도는 새 인류의 조상이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있으면 새로운 창조물라고 하는 것이다.(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창조물이라. 옛것들은 지나갔으니, 보라,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도다.'(고후 5:17)
둘째, 메시아로 오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의 성취를 위해 특정 민족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어 택함을 받았다. 하나님의 경륜의 최종목표는 사람에게 생명-씨를 주는 것인데 이 씨는 바로 사람으로 오신 그리스도다. 그런데 누군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와서 내가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리스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모든 인류가 그를 객관적으로 그리스도로 받아들여야 그리스도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성경에 기록된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을 모두 성취해야만 그는 하나님께서 보낸 그리스도로 인정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메시아에 대한 성경 예언을 인류가 보고 확신하려면 민족과 지역을 단순화하거나 한정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즉, 어떤 특정한 민족과 지역 안에서 메시아가 태어나야지 이방인 중에서도 그리스도가 태어난다고 한다면 세상 사람들이 그를 그리스도로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도 세상에는 유대인도 아니면서 자칭 그리스도라고 하는 거짓 그리스도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택하였고 그리스도는 유대인으로서 유대 땅에서 태어나도록 한정한 것이다.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나기 때문이라.’(요4:22)
‘그가 모든 수제사장들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함께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태어나겠느냐고 그들에게 다그쳐 물으매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유대의 베들레헴이니이다.’(마2:4-5)
그러므로 성경은 유대인도 아니면서 자칭 유대인이라고 하는 자들을 향해 사탄의 모임이요, 신성모독이라고 말한다.
‘...또 스스로 유대인이라 하나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인 자들의 신성모독을 아노라’(계2:9)
이러한 이유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예언은 팔레스타인 땅의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성취되도록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민족들이 자신들을 유대인라고 주장한다면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기 때문에 이는 신성모독이 되는 것이다. 아무튼 누군가 와서 자신이 그리스도로 인정되려면 구약성경의 예언은 물론, 마태복음 1장의 그리스도의 육신적 계보를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예수님 당시에 이방인들은 족보가 없었으나 유대인들은 지파별로 모두 족보를 성전에 보관하고 있었고 이 족보를 통해 그리스도의 육신적 계보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예수라는 씨를 산출하기 위해 이스라엘이라는 육종사업장을 만드셨고 이 육종사업의 기록물이 ‘씨’로 오신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충족하기 위해 특정 민족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위해 이스라엘이 선택된 것이다.
셋째,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들 앞에 본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만방에 알리기 위해 택함을 받았다. 물론 하나님은 온 인류를 대상으로 자신의 뜻을 계시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한 방책은 이미 율법이 주어지기 전 시대인 아담으로부터 모세 전까지 ‘양심의 법 시대’에 실패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특정 모델국가를 만들어 인류에게 하나님의 의도를 계시하기 위해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을 선택하신 것이다. 즉 이스라엘은 모든 인류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하는 시청각 교보재의 역할로 택함으로 받은 것이다.
'보라, 내가 주 내 하나님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법규와 법도를 너희에게 가르쳤나니 이것은 너희가 들어가 소유할 땅에서 너희가 그대로 행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너희는 그것들을 지키고 행하라. 이것이 민족들의 눈앞에서 너희의 지혜요, 너희의 명철이니라. 그 민족들이 이 모든 법규를 듣고 이르기를, 이 큰 민족은 참으로 지혜와 명철이 있는 백성이로다, 하리라.'(신4:5-6)
넷째, 전쟁의 관점에서 보면 유대인들은 ‘여건조성 작전부대’로 택함을 받았다. 전쟁 시에 부대가 어떤 목표를 공격해서 탈취하려면 바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특수부대가 투입되어 본진이 공격하는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도록 장애가 되는 것을 사전에 제거하거나 적의 정보를 수집하는 작전을 하는데 이를 여건조성작전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상륙작전 시에는 먼저 특수부대가 투입되어 해안에 있는 장애물과 해안포를 제거한 다음에 본진이 투입된다. 만일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본진은 육지에 상륙하지 못한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전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군대 중 여건조성 작전부대로 투입된 부대가 유대인이고 교회는 본진이다. 이스라엘과 교회는 같은 하나님의 군대로서 아군이지만 임무와 역할이 다른 군대이다. 현재 교회는 여건조성작전부대로 투입되었던 유대인들이 획득한 정보를 가지고 사탄과의 전쟁 중이다. 마지막 때 교회가 휴거한 후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주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시 하나님의 군대로 회복될 것이다.
다섯째, 하나님의 말씀을 맡기기 위해서 택함을 받았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자신을 인류에게 계시하기 위해서는 말씀이 가장 중요한데 이 말씀을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다수 민족보다는 특정 민족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위해 이스라엘이 선택받았다.
그러면 유대인의 나은 점이 무엇이냐? 혹은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모든 면에서 많으니 주된 이유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들이 맡겨졌다는 것이라.(롬3:1-2)
여섯째,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왕국이 되기 위해 택함을 받았다. 제사장은 종교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장자의 역할을 하는 직책으로 모든 인류에게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규정하고 인류를 대표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민족으로 선택받은 것이다.
‘또 너희는 내게 제사장 왕국이 되며 거룩한 민족이 되리라. 네가 이스라엘의 자손에게 고할 말들이 이러하니라.’(출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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