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믿음(faith)’이라는 개념을 나에게서 생기는 어떠함으로 생각한다. 물론 그것도 어느 정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성경은 ‘믿음(faith)’을 그리스도 자신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알파요 오메가 이듯이 믿음도 예수님이 창시자인 동시에 완성자(the author and finisher)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믿음의 창시자요 또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보자.’(히 12:2)
Looking unto Jesus the author and finisher of our faith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도 ‘믿음’을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 곧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말하고 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노라. 그러나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느니라. 나는 지금 내가 육체 안에서 사는 삶을,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the faith of the Son of God)으로 사노라.’(갈 2:20)
* 그러나 우리 개역성경에서는 이것을 '하나님의 아들의 믿는 믿음 안에서'라고 오역하고 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 안에는 있는 ‘믿음(faith)’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한다.(엡 2:8)
‘너희가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을 받았나니 그것은 너희 자신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니라.’(엡 2:8)
For by grace are ye saved through faith ; and that not of yourselves: it is the gift of God :
에베소서 2장 8절의 한글 성경을 보면 구원이 하나님의 선물처럼 보이나 영어 성경을 보면 여기서 구원은 동사 save의 과거형인 saved로 대명사 그것(it)은 동사를 가리킬 수 없고 말 그대로 대명사는 명사를 대신하는 것이므로 대명사 it은 명사 faith를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구원(saved)도 선물이고 여기서 대명사 it이 가리키는 것이 Saved 로 보아도 무방하다. )
그러므로 내가 예수님을 believe(동사) 할 때 faith(명사)를 선물로 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성령(Holy Ghost)을 주시는데 이 성령 또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에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르되, 회개하고 너희 각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아 죄들의 사면을 얻으라. 그리하면 너희가 성령(Holy Ghost)을 선물로 받으리니’(행 2:38)
할례자들에 속한 자들로서 믿은 자들 곧 베드로와 함께 온 자들이 이방인들 위에도 성령(Holy Ghost)을 선물로 부어 주시는 것으로 인해 다 놀라니(행 10:45)
그러므로 믿음(faith)은 예수님 자신이신 동시에 성령이다. 우리 안에 내주하는 성령에 대해서 성경은 우리에게 충만하라 당부한다.
‘술 취하지 말라. 거기에는 과도함이 있나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하라.’(엡 5:18)
그리스도인 안에는 성령이 내주한다. 이 성령이 우리의 믿음이다. 성령이란 씨인 동시에 생명이다. 이 성령이 우리 안에 내주하게 되고 이 성령에 힘입어 우리가 성령을 외적으로 표현하게 되는데 이것을 다른 사람들이 받아드릴 때 ‘믿음’이라는 개념으로 받아 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근원적으로 믿음(faith)은 예수님이 창시하고 완성하였지만 이 faith가 우리 안에 들어오면 이것은 내가 성령을 소유하는 것과 같이 faith를 소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믿음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faith는 성령의 다른 표현이다. ‘믿음이 좋다’라는 의미는 성령 충만의 다른 표현이다. 그래서 성경은 ‘성령’과 ‘믿음’을 동일시하며, 충만하다 라는 표현을 한다.
‘그는 선한 사람이요, 성령(Holy Ghost)과 믿음(faith)이 충만한 사람이더라. 많은 사람들이 주께 더해졌더라.’(행 11:24)
‘충만’이라는 용어는 분량을 의미한다. 그래서 ‘성령’도 각자의 분량이 있고, 믿음에도 각자의 분량이 있는 것이다.
‘내게 주신 은혜를 힘입어 너희 가운데 있는 각 사람에게 내가 말하노니 각 사람은 자기가 마땅히 생각할 것보다 더 높이 자기에 대하여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믿음의 분량(the measure of faith)을 나누어 주신대로 맑은 정신으로 생각하라.’(롬 12:3)
‘그런즉 우리에게 주신 은혜에 따라 우리가 다른 선물들을 가지고 있으니 대언이면 우리가 믿음의 분량(the measure of faith)대로 대언하고’,(롬 12:6)
그러므로 우리 안에 있는 성령과 믿음은 동일체다. 그런데 성령이란 하나님의 생명이므로 '믿음'과 '성령'과 '생명'은 동일체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고 믿음, 곧 생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생명을 주셨지만 생명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우리의 어떠함에 따라 강함과 약함의 차이가 있다. 우리의 육체의 생명도 내가 관리함에 따라 강함과 약함의 차이가 있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생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성령-생명에 충만하라고 하는 것이다. 육신적으로도 생명에 충만하려면 음식을 잘 먹야 하듯이 영적 건강을 위해서도 영이요 생명인 말씀을 잘 먹는 것이 관건이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마 4:4) 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은 사람은 육신적으로는 빵을 먹고 살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산다는 것이다.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좋은 요리사가 필요하듯이 생명의 말씀을 먹으려면 좋은 말씀의 요리사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성경이 영적 말씀의 재료라면 사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요리해서 성도들에게 제공해주는 요리사다. 식당에 가서 좋은 요리사를 만나는 것이 복이듯이 교회에서 좋은 목회자를 만나는 것도 복이다. 요즈음은 남자들도 자신이 직접 요리를 해서 요리사 수준에 도달한 사람들이 많듯이, 좋은 말씀의 요리사를 만날 수 없다면 자신이 직접 요리사의 수준에 도달해서 자신도 먹고 남들에게 제공해 주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 '믿음'은 우리의 육체의 건강관리와 똑 같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13장에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말씀하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의 건강이 오늘은 좋을 수 있지만 관리를 하지 않으면 언젠가 무너지듯이 영적 건강인 믿음도 마찬가지다. 육체의 건강도 건강할 때 잘 관리해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듯이 영적 건강도 건강할 때 잘 관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믿음은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그래서 믿음=성령=생명=구원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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