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고 있는 것
에녹과 엘리야는 죽음을 보지 않고 육체를 그대로 가지고 하늘로 올라갔다. 이로 보건데 사람은 죄가 들어오기 전에는 죽지 않도록 지음받았다. ???? 과연 그럴까
이러한 생각도 죽지 않고 싶은 아담의 깊은 속성에 기인한다. 에녹과 엘리야도 기본적으로 아담의 자손으로 죄인이다. 에녹과 엘리야는 단지 죄 용서를 받고 구원받은 성도로서 마지막 날 공중으로 들림받는 부활성도를 예표한다. 성경에 의하면 피조물은 그 세계에 살려면 그 세계에 합당한 몸을 입어야 한다.
또한 하늘에 있는 몸들도 있고 땅에 있는 몸들도 있으나 하늘에 있는 것들의 영광과 땅에 있는 것들의 영광이 서로 다르니라.(고전15:40)
그러므로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는 사람이 육신을 가지고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다. 육신은 어차피 죄가 있으나 없으나 하나님의 왕국에 합당하지 않다.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살과 피는 하나님의 왕국을 상속받을 수 없으며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않을 것을 상속받지 못하느니라.(고전15:50)
이 원칙은 사람이라면 예외없이 적용되어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도 사람으로 오셔서 하나님께서 정해 놓은 사람의 운명을 거치셨다. 그런데 에녹과 엘리야가 이 운명을 거치지 않았다면 그들은 하나님과 관계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들도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한다. 그러면 에녹과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가는 과정을 살펴보자.
에녹의 전 생애는 삼백육십오 년이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함께 걷더니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시므로 그가 더 이상 있지 아니하더라.(창5:23~24)
그들이 여전히 가면서 이야기하는데, 보라, 불 수레와 불 말들이 나타나 그들 두 사람을 갈라놓으매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더라. 엘리야가 그것을 보고 큰 소리로 외치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것의 기병들이여, 하더라. 그가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하더라. 엘리야가 자기 옷을 잡아 두 조각으로 찢고 또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그의 겉옷을 주워 가지고 돌아와 요르단의 둑에 서서 (왕하2:11~13)
위 말씀에서 보면 에녹이 어떻게 하늘로 올라갔는지 묘사되고 있지 않지만 엘리야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엘리야는 어느 찬송가에서 말하듯이 병거타고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회오리 바람을 타고 올라갔고 겉옷이 땅으로 떨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갈 때 겉옷이 땅으로 떨어진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에녹과 엘리야가 육신을 가지고 그대로 하늘로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성경은 분명히 하늘에 살려면 그 세계에 합당한 몸을 입어야 하므로 우리가 휴거될 때 몸이 부활체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한 가지 신비를 알리노니 우리가 다 잠자지 아니하고 마지막 나팔 소리가 날 때에 눈 깜짝할 사이에 순식간에 다 변화되리라.(고전15:51)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말씀을 유추해 볼 때 엘리야의 육신이 그대로 하늘로 올라갔다면 겉옷이 땅으로 떨어질리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또 엘리야를 통해 에녹도 같은 과정을 통해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에녹과 엘리야가 우리 현재 입고 있는 육신을 그대로 가지고 하늘로 올라갔다면 성경은 모순이 있는 것이고 하늘에도 화장실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다. 에녹과 엘리야도 육신을 가지고 그대로 하늘에 간 것이 아니고 부활체, 곧 하늘에 속한 몸을 입고 하늘로 올라 간 것이다. 그러므로 에녹과 엘리야가 육신이 부활체로 전환되었다는 것은 현재의 썩을 육신을 벗고 썩지 않을 새로운 몸을 입는 것이므로 자신이 느끼건 느끼지 못하건 육신은 죽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운명은 죄가 있든 없든 반드시 한번은 죽고 부활하도록 정해진 것이다.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을 진채 신음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입고자 함이니 이것은 죽을 것이 생명에게 삼켜지게 하려 함이라.(고후5:4)
물론 성경은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아니하고 옮겨졌다고 말하고 있다.(히11:5) 그러나 우리는 앞서 성경이 말하는 사망과 생명은 단순히 육체적 죽음과 생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망의 과정, 생명의 과정으로 표면적으로 동일한 과정을 거쳐야 되는 것을 살펴보았다. 에녹은 분명히 하늘로 올라갈 때 육신은 죽고 부활체로 변환된 것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11장 5절의 말씀은 에녹의 육체적으로 죽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사망노선을 가지 아니하고 생명노선을 간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구약은 신약의 모형이지 실재가 아니다. 성경은 분명히 잠자는 자의 첫 열매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하고 있다.(고전15:20) 에녹과 엘리야는 모형이지 실재, 곧 첫 열매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농사로서 첫 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고 이어서 많은 부활의 열매들로 수확되어야 할 운명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에녹과 엘리야도 예외가 없다. 그래서 계시록에 보면 두 증인이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두 증인은 에녹과 엘리야로 보고 있다.(계11:3) 그래서 이들도 예외없이 죽은 다음 사흘 반이 지난 뒤에 부활하여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이 나온다.(계11:11~12) 비록 에녹과 엘리야는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신약성도의 예표로서 하늘로 올라갔지만 이것은 실재-열매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 농사를 지으시는 농부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첫 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이어서 에녹과 엘리야도 생명 농사의 과정을 똑 같이 거쳐서 추수기에 열매로 수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에녹과 엘리야는 단지 신약의 모형으로서 실험용으로 만든 열매였다. 그래서 그들도 시장에 가져다 팔려면 곧 실제적인 열매가 되려면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