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7. 생명의 새 질서의 조상이 되신 분

올더스조에 2024. 1. 12. 10:05

7. 생명의 새 질서의 조상이 되신 분

 

 

우리는 앞 장에서 예수님이 율법의 끝마침마지막 아담임을 살펴보았다. 나라의 구성요소는 영토, 주권, 국민이다. 그런데 주권과 국민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요소가 헌법이다. 즉 헌법은 그 나라를 운영하기 위한 기본체제인 것이다. 어떤 나라건 헌법이 있다. 사실 헌법이 없다면 그것은 나라의 주권이 없는 것으로서 나라라고 할 수 없다. 일제 강점기에 한반도에는 영토와 사람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헌법이 없었고 일제가 만든 헌법에 의해 통치되었다. 헌법이 국가의 통치이념이었듯이 율법은 당시 하나님의 왕국의 예표인 이스라엘에 대한 통치체제였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통치체제의 무익성이 예수님으로 인해 증명되자 이 체제를 폐기하고 새로운 통치체제를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인간 세상의 나라에서는 체제를 바꾸기 위해 법리적인 헌법만 변경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왕국에서는 그동안 사용했던 법리적인 체제를 변경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폐기하고, 아울러 그 왕국 백성의 생명까지 바꾸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담 안에 있던 법리적 질서와 유기적 질서 모두를 폐기시키고 새로운 대책을 내놓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새로운 질서(하나님의 왕국)에 대한 개념

 

우리는 예수님을 믿되, 윤리적인 수준에서 믿으면 안 된다. 이러한 것은 세상의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목표로 하는 것은 인간의 왕국을 폐기하고 하나님의 왕국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첫 사람 아담의 왕국에서 둘째 사람 그리스도의 왕국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소위 구원을 받았다라는 의미는 타락한 첫 사람 아담의 왕국에서 둘째 사람 그리스도의 왕국으로 옮겨졌다는 의미다.

 

'그분께서 우리를 어둠의 권능에서 건져 내사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의 왕국으로 옮기셨으니'(골 1:13)

 

그런데 그 왕국은 그 생명이다. 동물의 왕국에 들어가려면 동물의 생명을 가져하고, 식물의 왕국에 들어가려면 식물의 생명을 가져야 하듯이 사람이 하나님의 왕국으로 들어가려면 하나님의 생명을 가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담은 창조 시부터 영원한 생명이 없었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설령 죄가 없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 갈수 없는 것이다.

 

형제들아, 이제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살과 피는 하나님의 왕국을 상속받을 수 없으며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않는 것을 상속받지 못하느니라.’(고전 15:50)

 

아담은 처음부터 살과 피로 창조되었고 영원한 생명이 없었다. 살과 피는 죄가 없어도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 갈 수 없다. 육은 무엇을 해도 육이기 때문이다.

 

살리는 것은 영이며 육은 아무것도 유익하게 하지 못하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들은 곧 영이요 생명이니라.’(6:63)

 

물속에서 살기 위해서는 물고기의 생명을 가져야 하고 공중에서 살기 위해서는 새의 생명을 가져야 하듯이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가려면 하나님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야 들어가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다시 태어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왕국을 볼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3:3)

예수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에서 나고 성령에게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3:5)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왕국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아담을 좀 더 개선시켜 보겠다든지 하는 생각은 세상 종교의 개념이고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방법은 우리가 죽고 다시 태어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폐기하고 새롭게 시작하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방법은 유기적으로 완전하게 다른 씨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창조물이 되는 것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창조물이라. 옛 것들은 지나갔으니, 보라,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도다.’(고후 5:17)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아담이 타락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왕국에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원래부터 아담은 살과 피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합당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아담은 설령 죄가 없더라도 본성에 속한 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씨를 이식받아 영에 속한 몸으로 바뀌어져할 운명이었다.

 

그러나 영에 속한 것이 첫째가 아니요, 본성에 속한 것이 첫째며 그 뒤에 영에 속한 것이니라.’(고전 15:46)

 

그러므로 아담은 오셔야 할 분의 모형으로서 어차피 예수님이 오시면 그 임무가 종결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법과 같은 종류의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위에도 사망이 군림하였는데 아담은 오셔야 할 분의 모형이니라.’(5:14)

 

위 말씀에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아담의 범죄로 인해 사망이 들어왔다고 알고 있는데 근원적으로는 아담은 어차피 영생이 없었기 때문에 설령 아담과 같은 범죄를 짓지 아니하여도 사망이 군림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목표는 첫 사람 아담이 아니고 둘째 사람 예수님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담은 오셔할 분의 모형이라는 것이다. 모형은 실재가 오면 사라지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의 새로운 질서의 조상이 됨

 

아담이 율법이라는 옛 질서의 조상이라면 그리스도는 생명의 새로운 질서의 조상이다. 아담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왕국에 합당하지 않은 생명이다. 아담은 사람의 생명을 가지고 있었기에 하나님의 왕국이 들어오려면 하나님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보실 때 아담의 문제는 의 문제라는 것이다. 사실 아담의 문제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주려면 영원한 생명은 창조하는 것이 아니고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아담을 흙으로 만든 다음 하나님의 씨를 이식하는 방법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흙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려면 저 하늘에 앉아서 바로 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영원한 생명을 가진 사람이 와서 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씨를 주려면 동일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도 할 수 없고 천사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씨가 되시기 위해 육체로 오신 것이다. 예수님도 씨가 되시려면 육체로 계시면 안 되고 반드시 죽고 다시 살아야 한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와 같이 하나님은 사람 농사를 짓는 분이시다. 사람 농사를 짓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열매는 사람이 육으로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영적인 몸, 곧 부활의 몸이다. 아담은 씨가 없는 단지 육으로 창조된 사람이라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씨, 곧 성령으로 잉태되어 그 분 안에 씨가 있는 분이다. 계란으로 치면 아담이 무정란이라면 예수님은 유정란이다. 성경은 예수님이 죄가 없기 때문에 부활하셨다고 말하지 않고 거룩함의 영, 곧 씨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로 부활하셨다고 말한다.

 

거룩함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로부터 부활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아들로 권능 있게 밝히 드러나셨느니라.’(1:4)

 

그래서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 일어나심으로 하나님의 사람 농사의 첫 열매가 되신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나사 잠든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 15:20)

 

종묘장에서 새로운 작물을 개발해 내려면 첫 열매가 중요하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첫 열매가 되셨다는 의미는 세상에 없는 하늘에 속한 종자 씨가 되셨다는 의미다. 이제 하나님은 하나님의 왕국을 위해 드디어 종자 씨를 산출해 낸 것이다. 이 씨가 많이 퍼지면 온 땅에 하나님의 아들들로 가득차서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게 된다.

 

씨와 열매는 하나다. 그 씨가 그 열매를 결정한다. 오이씨를 심으면 오이가 나고 호박씨를 심으면 호박이 나듯이 흙 사람은 반드시 예수님이 육신으로 오셔서 죽으시고 다시 산 부활의 씨를 심어야 한다. 사람 농사를 짓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부활이 열매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육체로 계실 때 물위로 걸어가신 씨, 죽은 자를 살리신 씨를 심어서는 부활이 없다. 씨는 영이라는 의미고 영은 그 사람의 생명이자 인격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되, 하나님께서 정해 놓은 사람의 운명, 즉 육신으로 오셔서 죽으시고 다시 사신 정상적인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믿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도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의 사람 농사의 첫 열매 종류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분께서 자신의 뜻에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으니 이것은 우리가 그분의 창조물 중의 첫 열매 종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1:18)

 

예수님께서 새로운 질서의 조상이 되었다는 의미는 새 인류의 조상이 되었다는 의미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창조물이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보면 겉모습은 똑 같지만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을 가진 새 사람이다. 아담 안에 있는 사람이 옛 인류라면 우리는 새 인류인 것이다.

 

새 사람을 입었는데 이 새 사람은 그를 창조하신 분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서 새로워진 자니라.’(3:10)

 

예수님은 새 인류인 우리에게 씨를 주셨다는 의미에서는 조상이자 아버지가 되지만 우리와 근원이 같은 씨를 가졌다는 데서는 형제라고 할 수 있다.

 

거룩히 구별하시는 분과 거룩히 구별된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났으니 이러한 까닭에 그분께서 그들을 형제라 부르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2:11)

 

 

3. 결 어

 

현재 우리는 그리스도를 조상으로 두는 새로운 왕국으로 옮겨진 것이다. 옛 창조 안에서 우리의 조상은 아담이었다. 그러나 새 창조 안에서 우리의 조상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아담 안에서 율법이라는 죄와 사망의 법이 우리를 얽어매고 있었으나 예수님께서 우리를 생명의 성령의 법이 작용하는 세계로 옮겨주신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나를 해방시켰기 때문이라.’(8:2)

 

예수님은 율법이라는 죄와 사망의 법을 폐기하고 생명의 성령의 법이 작용하는 새 질서를 여신 분이다. 아담의 세계에서는 법과 몸이 따로 따로 있었으나 하나님의 왕국에서는 법과 몸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체화 되어 있다. 율법은 돌 판에 기록되어 있었으나 성령의 법은 마음 판에 기록된 법이다.

 

너희는 우리의 사역을 통하여 분명히 드러난 그리스도의 서신인데 이것은 잉크로 쓴 것이 아니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 판에 쓴 것이 아니요, 육체의 마음 판에 쓴 것이라.’(고후 3:3)

 

하나님과 연합되지 않은 옛 질서하에서는 사탄이 우리를 훼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과 연합된 새 질서하에서는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훼방할 수 없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정사들이나 권능들이나 현재 있는 것들이나 장래 있을 것들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창조물이라도 능히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떼어 놓지 못하리라.'(롬 8:38-39)

 

 

우리는 지금 이러한 놀라눈 주님의 세계에 들어와 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볼 때 우리의 겉모습은 똑 같지만 우리의 마음 판에는 하나님의 영으로 쓴 생명의 성령의 법이 작용하는 것이다.우리가 볼 때 현재 우리의 처지가 별 볼일 없는 것 같지만 우리는 지금 엄청난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온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보다 큰 사업은 없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동역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 사역에 동참시키기 위해 창세전에 예정하시고 선택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