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격의 정확한 형상이신 그리스도(히 1:3)
하나님의 인격의 정확한 형상이신 그리스도(히 1:3)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분의 인격의 정확한 형상이시며(the express image of his person) 자신의 권능의 말씀으로 모든 것을 떠받치시는 이 아들께서는 친히 우리의 죄들을 정결하게 하신 뒤에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3)
1. 하나님의 창조 목적
하나님은 영이시다. 영이란 말은 씨-생명이란 의미다. 또 영이란 의미는 공기와 같기 때문에 몸이 없다는 의미다. 그래서 하나님의 절대적 갈망이 있다면 자신을 표현할 형상-몸을 가지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으로 창조하신 것이다. 이것을 성경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하는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불리는 모든 자라.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그를 창조하고 그를 지었으며 참으로 내가 그를 만들었느니라.’(사 43:7)
‘하나님의 영광’이란 하나님의 얼굴을 의미한다. 곧 하나님의 형상을 의미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형상이 없다. 그러므로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는 의미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육체를 가진 사람이 하나님을 표현(형상화)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사람이 이렇게 되려면 사람도 하나님의 생명을 가져한다. 하나님과 생명이 같아야 하나님을 표현할 것 아닌가? 이를 위해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창조한 다음 하나님의 씨-생명을 흙-사람에게 이식하여 사람을 하나님의 아들로 거듭나게 하여야 한다. 곧 사람이 영원한 생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 목표다. 그런데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은 태어나는 것이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영원한 생명은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에 만드는 것이 아니고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일관되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태어났다’(요 1:13, 벧전1:23)라고 하는 것이다. 씨가 열매를 맺으려면 절대적으로 흙이 필요하는 듯이 씨-하나님의 절대적인 필요는 흙-사람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절대적으로 하나님이 정해주신 흙-사람의 위치를 지켜야한다.
2. 사람은 인격(人格)으로 창조됨
창조주 하나님은 만물에게 각자의 위치(格)를 부여하였다. 사람은 인격으로, 개는 개격으로, 소는 소격으로 천사는 천사 격으로 각 피조물의 목적에 맞게 창조하셨다. 창조주가 피조물에게 정해준 격은 고정된 것이 변개될 수 없는 것이다. 세상이 말하는 인격은 각 나라별로 다르고 시대별로 변화하는 것이지만 성경이 말하는 인격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것으로 고정된 것으로 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죄란 창조주가 정해 놓은 각 피조물의 격, 곧 창조목적에서 이탈한 것을 죄라고 한다. 천사장이었던 사탄이 자신의 위치를 이탈하여 하나님의 위치에 오르려고 했던 것이 죄다. 아담은 이탈자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 사람의 위치를 이탈하여 신이 되려고 하다가 죄를 범하였다. 이는 흙-사람으로 창조된 사람이 영-씨가 되려고 한 것이다. 씨-하나님은 절대적으로 흙-사람이 필요한데 사람이 위치를 이탈함으로서 하나님의 입장에서 씨를 뿌리 밭이 없어진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목적 안에 이르려면 절대적으로 흙-사람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 그런데 사람이 하나님이 정해주신 흙-사람의 위치를 이탈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문제고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3. 아담은 위치를 이탈하였으나 예수 그리스도는 죽기까지 사람 위치(人格)를 지킴으로 하나님의 목적 안에서 하나님의 보좌 오른편에 오름.
전쟁의 기본은 나의 강점을 가지고 적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이다. 천사장이었던 사탄이 연약한 사람과 비교해 가지고 있는 강점은 하나님과 방불한 능력과 몸이 죽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창세기 3장에서 사탄은 다음 같은 말로 아담을 유혹하였다.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절대로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 너희 눈이 열리고 너희가 신들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시느니라, 하니라.’(창 3:4-5)
결국 아담은 사람이 죽지 않는 신이 된다는 사탄의 거짓말에 속아 선악과를 먹었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야 할 사람이 사탄의 아들이 된 것이다. 하나님이 정해 준 사람의 위치를 이탈한 것이다. 하나님은 아담이 사람의 위치를 이탈하자 '네가 어디 있느냐?‘(창3:9) 하시면서 사람의 존재적 위치를 물으셨다.
그러나 선악과를 먹으면 ‘너희가 절대로 죽지 않으리라’(창3:4) 라는 사탄의 말은 거짓말이었다. 사람의 운명은 흙으로 만들어졌기에 죽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는 네가 땅에서 취하여졌기 때문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 3:19b)
흙-사람은 기본적으로 밭으로서 하나님의 씨가 뿌려져야 할 운명이었다. 그런데 그 밭에 사탄의 씨가 뿌려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와서 사람의 위치(人格)를 원위치 시켜야만 하나님의 목적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만 씨-생명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원래의 위치로의 회복, 곧 구속은 하나님과 사람의 공동 묙표인 것이다. 이것을 위해 예수님이 오신 것이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4장에서 사람을 대표하여 적장인 마귀와 광야에서 마주하였다. 여기서 마귀는 사람이신 예수님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명령하여 이 돌들이 빵이 되게 하라.’(마4:3) 그러자 예수님은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 하셨다.
마귀는 예수님에게 사람의 위치를 이탈하여 돌로 빵을 만들어 보라고 유혹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은 돌로 빵을 만드는 것이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것이 사람이다 하시면서 사람의 위치를 가지고 대응하셨다. 또 마귀는 예수님에게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 거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보라고 유혹하였다.(마4:6) 그러자 예수님은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였다.(마4:7) 사람은 성전 꼭대기에 뛰어내리면 죽기 때문에 당연한 것을 가지고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하신 것이다. 아담은 사탄에 비해 능력없는 것을 부끄러워하여 마귀의 유혹에 넘어갔지만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사람의 위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당당히 ’나는 사람이다‘ 하시면서 사람의 위치를 가지고 승리하신 것이다. 또 마귀는 예수님에게 자신에게 경배하면 세상왕국을 모두 주겠다고 유혹하였다.(마 4:9) 그러나 예수님은 '주 하나님만 경배할 지니라 ' 라고 하면서 대응하셨다.(마 4:10) 즉 사람은 마귀를 경배해야 할 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배해야 할 위치라고 하신 것이다. 즉 예수님은 마귀와의 전쟁에서 사람의 위치를 가지고 승리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마귀는 최종적으로 십자가로 예수님을 내몰고 사람의 최종적 운명인 죽음을 가지고 사람의 위치를 이탈하도록 유혹하였다. ‘성전을 헐고 사흘 만에 짓는 자여, 네 자신이나 구원하라.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마27:40) 그러나 예수님은 마귀의 이 조롱에도 불구하고 죽기까지 하나님이 정해주신 사람의 위치를 지키신 것이다.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음이라.’(빌 2:8)
왜 그래야만 했는가? 사람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이 위치에 있어야만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모두 십자가에 못 박히면 죽을 수밖에 없도록 창조되었다. 그런데 만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뛰어내렸다면 이는 사람의 위치를 이탈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은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흙-사람의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만 자신의 씨-생명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주 안에서 가장 큰 영광으로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의 목적 보다는 아버지의 목적을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시고 하나님의 보좌 오른편에 오르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켜졌거든 위에 있는 그것들을 추구하라.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느니라.’(골 3:1)
아담은 인격을 부끄러워하여 마귀에게 패한 자라면 예수님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인격을 가지고 마귀에게 승리하셨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예수님과 같은 승리를 하기를 원하신다. 그런데 이 승리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마귀의 유혹에 예수님은 단지 ‘나는 사람이다’ 라고 하면서 사람의 위치를 가지고 승리하셨고 십자가에서는 죽음이라는 사람의 운명을 가지고 마귀에게 승리하셨다. 그래서 이것은 사람이라면 모두 승리할 수 있는 보편적 승리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사람이라면 마귀에게 승리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주셨다. 없는 것을 가지고 승리하라는 것이 아니라 능력없음과 죽음이라는 사람의 운명을 가지고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이미 다 주셨다. 아담은 사람의 위치를 부끄러워하여 마귀에게 패한자라면 예수님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사람의 위치를 죽기까지 지킴으로 마귀에게 승리하신 것이다.
4.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인격의 정확한 형상으로 오심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분의 인격의 정확한 형상(the express image of his person)이시며 자신의 권능의 말씀으로 모든 것을 떠받치시는 이 아들께서는 친히 우리의 죄들을 정결하게 하신 뒤에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3)
히브리서 1장 3절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하나님의 인격의 정확한 형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인격(Person)’이라는 단어를 썼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데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히브리서 1장 3절의 his person 은 헬라어 '휘포스타시스 hupostasis'로서 개역성경은 '그분의 본체'로, 흠정역은 '그분 자체'로 번역하였다. 물론 이 번역도 훌륭한 번역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나는 킹제임스성경 번역자들이 번역한 그대로 그분의 인격(his person)이 더좋은 것 같다. 왜냐하면 디모데전서 3장 16절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오신 분이 예수님이기에 곧, 신격(Godhead)이 인격(Person)의 모습으로 오신 분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본질상 신격이신 하나님이시지만 우리가 볼수 있는 인격으로 오신다면 그분이 바로 예수님인 것이다.
성경에서 마귀와 전쟁은 기본적으로 위치전쟁, 곧 인격을 지키느냐, 아니면 이탈하느냐 이 두 가지 문제이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인격을 지키면 영생이고 인격을 이탈하면 사망이다. 그러므로 아담과 예수님의 근원적 차이는 아담은 인격을 이탈한 자라면 예수님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인격을 지키신 분이라는 것이다. 이것의 깊은 의미를 나타내는 말씀이 히브리서 1장 3절 말씀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