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의도

1. 서 론

올더스조에 2019. 2. 20. 20:52

1. 서 론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아들로 창조하셨다. 하나님 아버지는 아들을 창조하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어렵게 사람이 구원을 받도록 창조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쉽게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데 이를 수 있도록 창조하셨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부모된 입장으로서 자기 아들이 고생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겠는가? 부모는 자신이 능력만 있다면 자식이 일 안하고도 평안하게 먹고 살기를 원한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처음에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 두셨는데 동산은 가정과 같은 곳으로 말 그대로 노는 곳이지 일하는 곳이 아니다. 반면에 죄의 어원은 땀을 흘린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은 남녀노소, 빈부귀천 없이 모든 사람이 쉽게 구원을 받고 진리에 이를 수 있도록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구원을 받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힘 안들이고 구원받을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주셨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도 쉬운 구원을 잘 모르기 때문에 어렵게 접근하려는 기본적 성향이 있다. 그래서 사실 아는 것이 구원이고 영생이다.

영생은 이것이니 곧 그들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인 아버지와 아버지께서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17:3)

특별히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의도(God’s Intent)를 모르는데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기업가가 회사를 창업할 때는 자신의 의도가 있는데 여기에는 창업의 목적이 있고,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침과 자신의 목적이 달성되었을 때에 회사의 최종적인 모습, 비젼이 있다. 마찬가지로 군대에서도 전쟁을 하면 왜 이 전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명분, 목적(Purpose)있고,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작전개념(Concept of Operation), 그리고 이 전쟁이 종결되었을 때의 최종적인 적과 아군, 지형의 상태, 최종상태(End state)가 있다. 이것을 소위 지휘관 의도(Commander’s Intent)‘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군대든 기업이든 ‘Commander’s Intent’ 라는 지휘관 의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구글에 들어가서 ‘Commander’s Intent’라고 검색해 보면 이에 대한 많은 자료가 있다. 한국에서는 군에서만 소개되어 있고 일반 사회에서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이것을 기업경영에 적용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강의도 하며, 군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많은 연구논문들이 나와 있다.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 한반도 전쟁계획인 작전계획 5027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작전계획을 최초에 어떻게 작성하는가 하면 전시 작전통제권을 가진 한미연합사령관이 위에 제시된 3가지 요소가 들어간 자신의 간단한 지휘관 의도를 참모들에게 하달한다. 그러면 참모들은 이 지휘관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자기 분야의 계획을 작성하게 되는데 이것이 완성된 것이 작전계획이다. 그러므로 군에서 전쟁시 예하 지휘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상급부대 지휘관 의도이다. 만일 임무를 부여 받은 예하 지휘관이 상급부대 지휘관 의도를 숙지하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불 보듯 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상급부대 지휘관의 작전 목적이 백두산 정상을 탈취하는 것이라고 하자. 그러면 임무를 부여받은 예하 지휘관은 여하한 일이 있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백두산 정상을 탈취해야 한다. 그런데 이 목적을 모르면 어떻게 되는가? 산에는 도라지도 있고 여러 가지 식물이 있다고 할 때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니 산 중간에서 도라지만 캐고 있다면 이 군인은 지휘관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성경은 하나님의 목적에서 벗어났다라고 하며 죄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매스컴에서 작전계획 5027이라고 하는 한반도 전쟁계획의 정확한 명칭은 한미연합사령부 작전계획 5027이 아니고 한미연합사령관 작전계획 5027’이다. Command(사령부)가 아니고 Commander(사령관)이다. 연합사령관 한 개인의 작전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전계획 5027은 연합사령관을 머리로 하고 나머지 군인들은 연합사령관의 수족, 곧 지체가 되어 전쟁을 수행하는 개념인 것이다. 그런데 성경도 작전계획 5027과 같은 개념으로 하나님 개인의 전쟁계획이다.

이러므로 주의 전쟁의 책에 일렀으되, 그가 홍해와 아르논의 시내에서 행하였고’(21:14)

또한 성경에도 하나님의 의도, 곧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이 있다.

이것은 곧 그분께서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작정하신 영원한 목적에 따른 것이라.’(3:11)

작전계획 5027이 연합사령관을 머리로 하고 나머지는 연합사령관의 수족, 곧 지체가 되어 전쟁을 수행하듯이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고 우리는 그분의 지체로 교회는 지금 사탄을 머리로 하는 세상과 전쟁 중이다. 곧 성경은 사탄의 왕국을 적으로 두는 하나님의 왕국의 전쟁계획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의도(God’s Intent)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직장에서도 그렇지 않은가? 어떤 사람은 매일 노는 것 같은데도 상사한테 칭찬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열심히 일하는데도 꾸중을 듣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도를 정확히 알고 그 의도에 맞게 올바르게 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군 작전계획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보는 어떠한 계획서든지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목적이 있고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침, 이 계획이 완료 되었을 때의 최종적인 모습이 포함되는 3가지 요소를 근간으로 작성된다.

군 작전계획이 지휘관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작성되었듯이 성경 66권도 각기 다른 사람들이 약 2천년에 걸쳐 기록하였으나 아무렇게나 기록된 것이 아니고 성령의 감동에 따라 하나님의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일목요연하게 한 방향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성경 안에는 여러 가지 내용이 있다. 그래서 성경에서 하나님의 의도를 모르면 성경 해석도 자기 마음대로 향방없이 하게 되는 것이다. 군대에서 지휘관의 의도를 모르면 개념없는 이야기만 계속하듯이 교회에서도 하나님의 의도를 모르면 계속 기도만 해야 된다고 하든지, 전도만 해야 한다고 하든지, 선하게 살아야 한다든지 한쪽 방향만 계속 이야기 하는 것이다. 기도와 전도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것이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좀 도덕적으로 착하게 살고, 그리고 소위 천국에 우리를 보내 주기 위해서 피조물로 창조한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그분의 영원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출제자의 의도를 알고 거기에 맞게 공부하는 사람이다. 자신은 무척 열심히 공부했는데 시험에 나오지 않는 내용만 공부했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우리의 신앙생활도 똑 같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의도 곧 하나님의 창조목적,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경륜, 하나님의 목적이 달성되었을 때의 최종완성된 하나님의 왕국의 상태를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이러한 하나님의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기록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