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전쟁

용어전쟁3

올더스조에 2017. 5. 2. 23:13

7. 경륜(dispensation)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경륜이란 용어에 익숙해야 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드물고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만의 용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충만한 때의 경륜(dispensation) 안에서 친히 모든 것 즉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곧 그분 안에서 다 함께 하나로 모으려 하심이라.’(1:10)

너희를 위해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dispensation)을 너희가 들었으리라.’(3:2)

내가 교회의 사역자가 된 것은 너희를 위해 내게 주신 하나님의 경륜(dispensation)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고자 함이니라.’(1:25)

내가 자원하여 이 일을 하면 보상을 얻으려니와 내 뜻에 반하여 한다 할지라도 복음의 분배사역(dispensation) 을 내가 맡았노라.’(고전 9:17)

그러나 우리는 이 용어에 익숙해야 한다. dispensation라는 단어를 흠정역에서는 '경륜'으로 3번, ‘분배사역으로 1번을 번역하였다. 그러면 도대체 경륜(dispensation)이란 무슨 뜻인가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륜이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한 시대별 경영 방법 정도로 이해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것을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경륜이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고 사람을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군대로 이야기하면 지휘관의 작전개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군대에서 지휘관이 전투에서 어떤 고지를 최종목표로 탈취해야 할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하자. 그런데 이 최종목표 앞에는 보병이 건널 수 없는 큰 강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이 지휘관은 최종목표를 한 번에 탈취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최종목표로 가는 중간지점에 중간 목표를 선정하고 최종목표를 탈취하기 위해 작전개념을 크게 2단계 작전으로 구분해서 1단계 작전 간에는 중간목표를 탈취하고, 2단계 작전 간에 최종목표를 탈취하는 개념으로 작전을 단계화한다.  이를 위해 1단계 작전 간에는 보병위주로 공격하고 2단계 작전 간에는 큰 강을 건널 수 있는 함정과 항공기 위주로 공격을 한다고 작전개념을 계획할 수 있다. 바로 하나님께서도 자신의 창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1단계에는 구약경륜을, 2단계에는 신약경륜이라는 작전개념을 계획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구약 경륜, 곧 율법을 가지고는 하나님의 최종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최종적인 창조 목적은 무엇인가? 사람에게 하나님 자신의 생명을 주시는 것이다.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2:4)

이를 위해 모든 사람이 구원받고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중재자,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생명의 연결자가 필요하다.

 한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한 중재자가 계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시라.(딤전 2:5)

 

그래서 하나님의 목표는 우선적으로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찾을 수 있도록 작전개념을 세우셨다. 곧 하나님의 1단계 작전 곧 구약경륜, 율법은 무엇인가?

그런즉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훈육 선생이었으니 이것은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게 하려 함이라.’(3:24)

곧 하나님의 1단계 작전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죄가 없으면 그리스도가 필요 없는 것 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사람은 죄가 있든 없든 생명의 연결자로서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하다. 그럴려면 우선적으로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우선적으로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해 율법을 주셨다는 것이다.

그런즉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훈육 선생이었으니....’

 

그러니까 율법은 사람들에게 지키라고 준 것이 아니고 도저히 지킬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뜨려 이 절망으로부터 자신을 건질 구원자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기 위해 주었다는 것이다. 또한 결정적으로 이 율법은 너무너무 좋지만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인 사람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줄 수 없다는 결정적 단점이 있었다.

 

그러면 율법이 하나님의 약속들에 위배되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만일 생명을 줄 수 있는 율법이 주어졌더라면 진실로 의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있었으리라.’(3:21)

 

그러니까 율법은 사람들을 그리스도 앞에 까지는 인도할 수 있는데 하나님의 최종목표인 생명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배가 고파서 생리적으로 나의 발걸음이 나를 식당으로 인도했다. 그런데 막상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려고 하니 결정적으로  밥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원숭이가 아무리 사람 흉내를 내도 사람이 될 수 없거와 같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아무리 하나님의 아들의 흉내를 내도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인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은 출생의 문제, 곧 생명의 문제이지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율법이 아무리 좋으면 무엇하나, 결정적으로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인 생명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작전개념을 바꿀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약경륜, 2단계 작전은 외식적인 행위의 문제가 아니고 영, 곧 생명을 사람에게  넣어 주시겠다는 것이다. 이 예언은 구약의 예레미아서에 예언이 되어 있었고 예수 그리스도에 와서 성취되었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 곧 그 날들 이후에 내가 내 법을 그들의 속 중심부에 두고 그들의 마음속에 그것을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주가 말하노라.’(31:33)

 

곧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생명의 연결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들에게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나는 생명의 은혜를 주시겠다는 것이다.

그분을 받아들인 자 곧 그분의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권능을 그분께서 주셨으니 이들은 혈통으로나 육신의 뜻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자들이니라.’(1:12~13)

하나님은 1단계에는 율법이라는 수단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여 이 죄로부터 자신을 구원할 구원자를 찾게 하였고, 2단계로는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대로 구원자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목표대로 이 구원자를 통해 생명을 주시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약과 신약은 페러다임이  완전히 다른 것이다. 율법이 무기적인 비생명적인 것이라면 신약은 유기적인 생명에 속한 것이다.

그분께서 또한 우리를 새 상속 언약의 유능한 사역자로 삼으시되 글자의 사역자가 아닌 영의 사역자로 삼으셨나니 글자는 죽이되 영은 생명을 주느니라.’(고후 3:6).

 

어떤 이들은 지금도 성경대로, 곧 글자대로 하는 것이 예수님을 믿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성경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다. 성경대로 한다는 것은 구약의 율법대로 한다는 원리와 똑 같다.

글자대로 한다면 구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미 효용성이 끝난 작전수단을 가지고 적과 전쟁을 하겠다는 거와 똑 같다.  구약경륜은 이미 낡은 것이고 지나 간 것이다. 구약경륜을 고집하는 것은 나이키 신발이 나왔는데 짚세기 신발을 계속 고집하는 거와 같다. 총이 나왔는데 칼들고 전쟁하겠다 것이다.

'우리를 붙들던 것 안에서 죽었으므로 이제 우리가 율법에서 구출되었나니 이것은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 안에서 섬기고 글자의 낡은 것 안에서 섬기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롭7:6)

신약경륜이란 글자 뒤에 있는 하나님의 마음, 생명을 알고 그 생명, 곧 그리스도를  사는 것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노라. 그러나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느니라. 나는 지금 내가 육체 안에서 사는 삶을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으로 사노라.’ (2:20)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그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고전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