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common sense)과 진리(truth)
상식(common sense)과 진리(truth)
‘그리하여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mortal)이 죽지 아니함(immortality)을 입을 때에는 기록된바, 사망(Death)이 승리 가운데서 삼켜졌도다, 하신 말씀이 성취되리라.’ (고전15:54)
여기서 영어 ‘mortal’과 ‘immortality’는 ‘운명’이라는 개념이 포함된 의미다. 그러니까 정확한 번역은 ‘죽을 운명(mortal)’, ‘죽지 아니할 운명(immortality)’으로 번역해야 정확한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은 하나님의 경륜 안에서 죽을 운명의 몸(mortal body)으로 창조되었기에 반드시 한번 죽은 다음 ‘죽지 않을 운명(immortality)’으로 바뀌어지도록 정해진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사람이 죽지 않도록 창조되었는데 죄가 들어와 육신의 사망이 들어왔다고 상식적으로 말한다. 그들은 사람이 ‘죽지 않을 운명(immortality)’으로 창조되었는데 죄가 들어와 육신이 ‘죽을 운명(mortal)’ 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논리는 상식이지 진리가 아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사람을 완전하게 창조했지 죽을 운명으로 창조하실리 없다는 것이다. ‘운명(destiny)’이란 개념은 불변하는 것이지 변경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라는 운명으로 태어났다면 사람이 천사가 될 수 없는 것이고 천사라는 운명으로 창조되었다면 천사가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소형차로 창조되었다면 대형차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운명이란 이런 것이다. 천사는 영적인 피조물로서 '죽지 않을 운명(immortality)'으로 창조되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죽지 않는다. 그래서 천사는 죄를 지어도 사형선고를 안내린다. 사람은 왜 사형선고를 내리는가? 사람의 육신은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이다. 만일 사람이 죽지 않을 운명이었는데 죄가 들어와 죽을 운명으로 바뀌었다는 논리는 말이 안되는 것이다. 그들의 논리라면 우리가 장차 부활해서 ‘죽지 않을 운명(immortality)’으로 바뀌었지만 혹 어떤 상황에 의해 다시 ‘죽을 운명(mortal)’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므로 이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다.
지금 고린도전서 15장 54절에서는 사람이 ‘죽을 운명’에서 ‘죽지 않을 운명’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말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이 과정은 예수님을 믿건 믿지 않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그들도 스스로 인정하는바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내가 가졌으니 곧 죽은 자들의 부활 즉 의로운 자들의 부활과 불의한 자들의 부활이 있으리라는 것이니이다.’(행24:15)
그런데 사람이 죄로 인해 육신의 사망의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라면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은 부활하지 말아야 한다. 죄로 인해 육신의 죽음이 왔으니 계속 무덤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죽은 자는 부활한다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사망은 육신의 사망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생명이 예수님이라면 사망은 사탄이다. 성경에서 생명은 흙에 씨를 뿌려 열매를 거두는 개념이다
예수님의 생명의 씨를 받으면 생명의 부활로 열매를 맺고 사탄의 사망의 씨를 받으면 사망의 부활로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 씨가 그 열매를 결정하는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생명과 사망은 우리의 육신의 생명과 사망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경은 말하는 생명은 하나님의 생명을 말하듯이 당연히 사망은 사탄을 말하는 것이다.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이 듯이 사망의 근원은 사탄이라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둘다 동일한 과정을 거쳐 열매를 거두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우리의 육신의 삶과 사망에 관계없이 생명의 길에 있는 것이고 사탄 안에 있으면 육신의 삶과 죽음에 관계없이 사망의 길에 있는 것이다. 흙에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는 개념이지 단지 육신의 삶과 죽음을 생명과 사망이라고 하지 않는다.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었노라'(렘21:8)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이 말하는 ‘완전’이라는 개념과 ‘생명’이라는 개념을 오해하고 있다. 성경이 말하는 완전이라는 개념은 죽지 않는 것이 완전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의 연합을 완전하다고 말한다. 즉 완성의 개념이다. 남자와 여자도 혼자 있으면 불완전하다. 남녀가 결혼하면 완전한 것이다. 사람도 하나님을 모르면 불완전하다. 그러나 하나님과 연합하면 완전한 것이다. 그래서 노아를 당대의 완전한 자라고 하고, 신약시대 그리스도인들을 완전하다고 성경은 말하는 것이다.
사람의 육체가 ‘죽지 않을 운명(immortality)’ 이었는데 죄로 인해 ‘죽을 운명(mortal)’으로 전환되었다는 주장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말이 안되는 황당한 주장임을 알 수 있다. 만에 하나 이 주장이 맞다고 한다면 ‘죽을 운명(mortal)’이 ‘죽지 아니할 운명(immortality)’을 입는다’(고전15:54)라는 말씀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이 맞다고 한다면 부활하여 ‘죽지 아니할 운명(immortality)’ 으로 바뀐 사람도 다시 외부적 요인에 의해 ‘죽을 운명(mortal)’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를 목회자들이 함으로서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미로 속에 헤메고 있다. 이로 인해 성경의 대부분의 진리에 대한 계시가 그들에게 가려져 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기가 처음 알았던 상식을 믿는다. 그러나 자기가 알던 상식도 새로운 주장의 논리가 맞다면 자신의 상식을 바꾸어야 한다. 상식은 다만 상식일 뿐이지 진리가 아니다.